[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삼성전자발 어닝쇼크가 현대ㆍ기아차 등 자동차주까지 번지는 모양세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직후인 8일 일제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차까지 실적과 목표가 하향에 나섰다. 당장 지난해 4분기 뿐 아니라 1분기 실적도 종전 기대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현대ㆍ기아차 목표가 줄줄이 내려=7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8조3000억원으로 발표한 삼성전자는 이틀 새 증권사 17곳 가운데 9곳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연초 후 삼성전자 보고서를 낸 곳으로 확대하면 키움증권(2일)과 KDB대우증권(3일)까지 합치면 목표주가를 제시한 27개 증권사 가운데 41%가 전망을 수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종전 20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10%나 내렸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스마트폰 이익률 확인 및 OLED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줄 때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낮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도 17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목표주가 하향에 나섰다.
현대차 역시 목표주가 30만원대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켜가고 있다.
현대증권은 8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27만8000원으로 끌어내렸다. 기아차 역시 7만5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날 현대차의 올해 이익전망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아차의 목표주가도 각각 7만6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내렸다.
▶실적 개선, 1분기도 어렵다=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4분기 실망스러운 영업이익 흐름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도 1분기까지 바닥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도 8조원대에 머물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은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당분간 주가는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영업이익으로 9조원대를 예상한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익성이 정체될 가능성이 커 섣불리 비중 확대에 나설 시점은 아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전망치도 재차 낮춰 쓰여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사업계획을 반영해 올해 해외판매 전망치를 작년보다 4% 늘어난 492만대로 예상하며 기존 전망치인 497만대보다 내려잡았다.
조수홍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한 내수와 미국 시장 판매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4분기 실적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2조2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기아차는 1조에서 7900억원으로 낮췄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2조4000억원에서 7.08% 내린 2조2000억원으로 추정했고, 기아차 영업이익도 8700억원에서 11.3% 감소한 77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모멘텀 부재가 실적 발표가 예정된 1월 중하순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다만 실적 발표 후로는 현대차의 터키ㆍ중국 증설물량 반영 및 LF소나타 해외 출시, 기아차 중국 공장 완성 등을 토대로 성장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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