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금융감독당국이 시중은행의 대출모집인에 의지한 영업 행태에 제동을 걸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대출모집인에 의한 신용대출에 대해 여신심사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지도공문을 은행권에 전달했다. 최근 대출모집인 영업 비중이 높은 일부 은행의 연체율이 높아지자 관련 여신을 단속하기로 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출모집인 영업 비중이 큰 은행들이 연체가 많아지고 부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들이 모집한 신용대출에 대한 여신 심사를 강화하라는 방침을 전 은행에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모집인이 최근 문제되고 있지만, 모집인을 통한 영업을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대출모집인 관련 영업에 대해 건전성을 강조한 것은 관련 폐해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직원이 아닌 모집인을 통해 대출이 이뤄지다 보니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커진 것은 물론 모집인에 지급해야 할 비용 때문에 대출금리도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모집인들이 고객 정보를 유출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영업망의 한계로 대출모집인에 의지했던 일부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들은 관련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국내 시중은행들은 최근 대출모집인에 의존한 영업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10월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하나은행도 대출모집인이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대형 시중은행들이 대출모집인의 의존도를 대폭 줄였으며 그간 대출모집인 의존도가 높았던 외국계은행도 점차 대출 업무를 은행 직원으로 대체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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