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8명의 미국 반전운동가들이 베트남전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의 기밀자료 1000여건을 빼돌린 사실을 40여년 만에 고백해 화제가 됐다.
존 레인스(80) 전 템플대학교 종교학 교수는 그의 아내 보니, 필라델피아 택시 운전사인 키스 포사이스 등 8명의 운동가들과 함께 FBI 필라델피아 사무소의 기밀문서를 훔친 사실을 7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을 통해 밝혔다.
당시엔 미해결 사건으로 남았고 43년만에 이같은 사실을 밝힌 그는 자신의 행동이 “저항행위의 하나”였다며 “거대한 권력의 불법적인 조사와 협박”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레인스 등은 1971년 3월 8일 FBI의 사무실에 직접 침투를 시도했고, 그들이 입수한 자료들은 나중에 ‘코인텔프로(COINTELPRO)’로 알려진 방첩작전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 자료는 반전ㆍ인권운동 단체에 대한 FBI의 조사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들은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처럼 언론에 선별적으로 정보를 흘렸다.
레인스는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해야만 했기 때문에 우리가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