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X2023’ 12國 140개사 참여
HD현대重, 4만t 중형항모 선보여
한화오션,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공개
한국형 항공모함이 다시 항해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해군과 해병대가 주축이 돼 운영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부산 벡스코에서 7일 개막해 오는 9일까지 진행중이다. ▶관련기사 4면
전시회는 세계 해양무기체계 기술과 대한민국의 해양방위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12개국 140여개 국내외 방산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최첨단 함정 무기체계와 함정·해양방위시스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해양탐사선 및 특수선 장비, 해양구조·구난장비 등이 전시됐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기존 3만t급 경항모보다 덩치가 커진 4만t급의 중형항모 모형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통상 항모는 크기에 따라 3만t급 이하 경항모와 4~7만t급 중형항모, 8~10만t급 대형항모로 구분된다.
HD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전시한 모형은 2년 전 MADEX 때 선보인 스키점프대 방식을 적용한 경항모와 확연히 달랐다. 길이와 폭, 넓이 모두 눈에 띄게 확장됐으며, 갑판에서 함재기를 밀어서 사출시키는 ‘캐터펄트’ 방식과 항공기 착륙시 강제 착함시키는 ‘어레스팅 와이어’ 방식을 반영했다.
갑판 역시 최신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 등을 통해 공개한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의 함재기 버전으로 날개가 접히는 KF-21 네이비(KF-21N)와 미국의 최신 조기경보기 E-2D 모형 등을 탑재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HD현대중공업은 강제이착함(CATOBAR) 운용에 최적화된 한국형 항모 플랫폼 제원을 제안하면서 기존 경항모에 주요제원을 확장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또 건조비와 운영유지비 등을 고려할 때 4만t급이 최적화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산 함재기 개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 만큼 그에 따른 항모와 플랫폼 개념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수직이착륙기 탑재 항모를 전제했으나 이번에는 이착함 방식에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상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주관으로 수행한 ‘함 탑재용 전투기 국내 연구개발 방안’ 검토 결과 일부 기술을 국외와 협력할 경우 국내 함재기 개발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경항모의 경우 사실상 미국의 수직이착륙 전투기 F-35B밖에 대안이 없었지만 국산 함재기 개발이 가능해지게 됐다.
국내 함재기는 사실상 KAI의 KF-21N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군 당국과 정부는 올해 말을 목표로 국내 개발 함재기 탑재에 따른 항모 설계 및 건조 영향성과 항모 개발 기간·비용·전력화 시기, 부족한 기술 확보 방안 등 기술적 분야에 중점을 둔 정책연구를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흐름에 맞춰 첨단 무인화 전력들이 대거 선보였다는 점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먼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무인전력지휘통제함 모형을 들고 나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 무인기를 탑재하고 다니면서 필요시 작전에 전개시킬 수 있는 지휘통제함”이라며 “향후 병력감소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개념설계를 진행한 함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 ‘해검-Ⅱ’ 실물을 전시했다.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Ⅱ는 ‘바다를 가르며 우리 해양을 수호하는 병기’라는 의미를 담은 해검 시리즈의 하나로 수중 플랫폼(ROV) 모듈을 함미에 탑재해 기뢰나 잠수함까지 포착할 수 있는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갖췄다.
부산=신대원·오상현·한영대 기자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