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는 30층 이상 건물이나 300가구 이상 11층 이상의 공동주택 화재에 대비해 소방용수 공급 전용 배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해온 ‘고층건물 소방안전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과 조례안을 마련했다.
현재 소방용수 공급 배관은 소화전과 겸용으로 쓰여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렵다. 방수구도 대부분 거실이나 복도에 설치돼 소방관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의 경우 비상용 승강기에 방수구를, 미국은 소방용수 공급을 위한 독립 배관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재난본부도 비상용 승강기 옆에 소방용수 전용 배관을 설치해 화재 시 소방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본부는 또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화재 시 무전이 가능하도록 기존 통신시설을 무전과 공동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진화 작업이 길어질 때는 지상에서 고층으로 소방용수를 직접 공급하는 고층 전용 펌프도 도입할 예정이다. 본부는 최고 157m까지 소방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과 울산에서 이미 상용화된 고층 펌프를 사들이면 200m까지도 공급할 수 있다.
고층건물 화재에 대비한 교육도 강화된다. 본부는 고층건물 화재시 피난기구와 소방시설이 일반 건물과 달라 특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115명을 대상으로 ‘고층건축물 특공대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5월 ‘고층건축물 소방안전관리 조례’를 공포할 계획이다. 조례는 일정 크기 이상의 소방도로와 소방차 회전공간 확보, 장애물 설치 제한, 고가사다리 설치를 위한 거리 확보, 대피공간 설치 의무 등과 같은 내용이 담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