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기 중 3개의 프로젝트 개발하는 실무중심 교육 - 업계 실무자들이 직접 교육하는 특화 과목 '눈길'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업계는 게임이 포함된 4대 중독법 등의 여파로 시작부터 '긴 한숨'을 내뱉고 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업계인들은 가장 염려되는 부분으로 개발자 수급을 꼽았다. 마약과 동일시되는 산업토양에 어떤 인재가 들어오겠냐는 볼 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한 명이라도 제대로 된 게임 인재 육성을 표방하는 기관이 있다. 주인공은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Sogang Advanced Game Education, 이하 SAGE). 지난 2009년 설립된 SAGE는 게임 개발 과정과 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어, 게임 개발에 뜻이 있는 인재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학기 중에만 실제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3개 이상씩 의무적으로 수행하는 등 실무에 최적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강도 높은 교육을 받은 인재들은 졸업과 동시에 90% 이상이 현장으로 바로 투입되는 등 SAGE 출신들이 업계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게임인재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SAGE의 전임 교수 4인방을 만나 교육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들어봤다.
SAGE는 4년제 단과대학 체제의 학과별(디지털스토리텔링, 게임기획, 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 게임소프트웨어개발학과) 게임특화교육을 자랑한다. 교육생 개개인의 능력에 따른 전문성을 심화시키는 프로젝트 중심 수업을 통해 게임개발현장과 동일한 조건과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현장 감각을 높이고 동시에 취업을 위한 학생 개개인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기자 : SAGE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 한다면 박진홍 교수 : 게임업계 실무에 가까운 교육 환경을 자랑하는 교육기관으로, 매년 190명(디지털스토리텔링학과 30명, 게임기획학과 40명, 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학과 80명, 게임소프트웨어개발학과 40명)의 학생을 선발해 게임인재로 키우고 있습니다. 졸업생 중 90% 이상이 게임업계 취업하고 있으며, 해외 유학 혹은 석사와 박사 학위를 위한 진학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자 : 학과별로 소개를 부탁 드린다 박진홍 교수 : 디지털스토리텔링학과는 최근 게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학생들 머릿속에 있는 스토리를 구체화하는 실무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판타지, 영화 및 애니메이션 창작 등 디지털스토리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학과입니다. 최삼하 교수 : 게임기획학과의 경우, 게임 개발 실무에 필요한 기획들을 창작하고 정리해 게임의 뼈대를 만들 수 있는 게임개발의 야전 사령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PM(프로젝트 매니저), PD(프로듀서)처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이에 맞는 서비스 기획까지 그 폭을 넓혀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상호 교수 : 그래픽 학과의 경우, 기본적으로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합니다. 게임 그래픽 원화는 물론, 3D 모듈까지 게임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게임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는 교육을 진행 중입니다. 권순정 교수 : 게임소프트웨어 개발학과는 게임을 실제 구동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중심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게임 엔진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하드 코딩 작업 수업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 프로젝트 중심의 실무 교육을 강점으로 소개했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박진홍 교수 : 2학년 2학기 때부터,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실제 게임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어 3학년 1~2학기를 포함해 총 3개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각 프로젝트는 학년별로 섞여서 팀을 구성하게 돼 있으며, 한번 팀을 했던 학생들 끼리는 중복되지 않도록 교수진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자 : 프로젝트별로 게임 개발을 진행하다보면, 팀 단위로 회사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은데 최삼하 교수 : 전임 교수 이외에도 실무 특화 수업을 가르치시는 분들 대부분이 실제로 게임회사에서 개발하는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작품을 보면서 졸업 전에 먼저 팀 단위로 스카우트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창업도 종종 이뤄지지만, 처음부터 창업에 눈돌리기보다는 업체에서 경력을 먼저 쌓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학기 중간에 취업을 하거나, 다른 외부 업무를 하는 경우도 있는지 궁금하다 신상호 교수 : 기본적으로 4학년 1학기까지는 무조건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습니다. 2학부터는 자유롭게 취업을 할 수 있지만, 학사 제도에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4학년 1학기 이전에 취업은 금하고 있습니다. 다른 외부 업무의 경우, 그래픽 학과는 방학 등을 이용해 아르바이트 정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 최근 모바일게임 강세로 온라인보다는 모바일게임 작품이 많을 것 같은데 권순정 교수 : 가능하면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한 온라인게임 개발로 프로젝트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 개발을 잘하는 학생들이 결국, 모바일게임 개발도 잘하기 때문입니다. 비율은 온라인과 모바일이 6:4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완성도 높은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팀들이 있고 직접 상용화까지 이뤄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기자 : 정규 과목 이외에 특화 과목이라는 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진홍 교수 : 정규 과목과 별도로 특화 과목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화 과목은 현장 실무자들이 직접 찾아와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켜주는 제도입니다. 정규 과목 이수 이외에도 특화 과목을 이수하면서 현장에 대한 다양한 트렌드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 해외 교육 기관들과도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삼하 교수 : 일본과 중국 등 교육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일정 기간 동안 학생들 간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확대된다면 교환 학생까지도 곧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기자 : 적지 않은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체결했다고 들었다 신상호 교수 : 다양한 필드테스트 및 인턴사원제도 등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취업의 길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산학협력을 맺은 기업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턴사원제도 뿐만 아니라, 산학협력 업체와 공동으로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학생들에게는 경험을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는 등의 윈-윈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자 : 2014년 전형 일정이 궁금하다 최삼하 교수 : 정시 1차의 경우, 이미 마감이 된 상황입니다. 정시 2차는 1월 6일부터 22일까지 모집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학사 편입 등 다른 학교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 또한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30살이 넘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꿈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SAGE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앞으로 SAGE의 교육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박진홍 교수 : 'SAGE 출신일 경우,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된다'라는 말을 여기 모인 교수님 모두 듣고 싶어 하실 것입니다. 이런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게임인재 육성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졸업생들 역시, 끈끈한 선후배 관계를 이어가면서 게임업계에 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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