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 궤도 안착, 모든 기능 정상

차세대소형위성2호 8차례 수·교신

도요샛은 위성별 순차교신 시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6기의 큐브위성을 목표궤도에 올려보냈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판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6기의 큐브위성을 목표궤도에 올려보냈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판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돼 우주로 나간 차세대소형위성 2호 등 실용위성 8기가 550㎞ 궤도에 안착,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25일 오후 7시58분 대전 KAIST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5면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누리호 발사 후 약 40분 후인 오후 7시7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남극 세종기지 안테나를 통해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비콘 신호를 최초로 수신했다. 비콘(Beacon) 신호는 위성에서 주기적으로 지상으로 보내는 고유의 전파신호를 말한다. 누리호 발사 후 약 94분 만인 오후 7시58분 대전 KAIST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이후 남극 세종기지, 스웨덴 보덴 지상국 및 대전 KAIST 지상국과 8차례 추가 비콘 신호 수신과 교신을 수행했다.

이날 교신에서는 위성의 원격검침정보를 수신했고, 위성자세의 정상적 태양지향 상태 여부를 점검했다. 위성의 통신계 송수신 기능, 명령 및 데이터처리계 기능, 전력계 태양전지판의 전력생성 기능 등을 점검해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약 3개월의 초기 운영 기간 동안 위성 본체 및 탑재체에 대한 기능을 상세히 점검한 후, 계획된 영상레이더에 대한 기술검증·지구관측, 우주방사선 관측 및 핵심기술 검증의 정상적인 임무를 약 2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우리별 1호부터 30여 년간 축적해온 소형위성 개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우리나라 소형위성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제작한 ‘도요샛’(큐브위성 4기)은 각 위성별로 순차적으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1호기(가람)는 25일 오후 8시3분경 위성신호를 수신했고, 2호기(나래)는 26일 오전 6시40분경 위성신호 수신과 양방향 교신까지 수행했다. 도요샛 3호기(다솔), 4호기(라온)의 경우 향후 지속적으로 위성신호 수신과 위성과의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3기의 산업체 큐브위성 중 2기는 위성신호 수신을 통해 위성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나머지 1기에 대해서도 위성신호 수신 및 교신 시도가 지속적으로 있을 예정이다.

조선학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했으므로, 앞으로 나머지 위성들의 교신 및 임무 수행 등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누리호는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1단 엔진 추력이 300t에 도달, 지상고정장치가 해제되면서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이륙했다. 발사 2분 5초 후 고도 64.5㎞에서 1단 로켓, 3분 54초 후 고도 204㎞에서 페어링(위성덮개), 4분 33초 후 고도 258㎞에서 2단 로켓이 각각 분리됐다.

13분 3초 뒤 고도 550㎞에 도달, 카이스트(KAIST)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분리됐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천문연의 도요샛 위성 4기와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위성 3기가 차례로 분리에 성공했다. 위성을 모두 분리한 누리호는 약 18분 56초의 비행을 마쳤다.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발사체와 위성을 자력으로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스페이스 클럽’에 11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88년 우주개발에 처음 도전장을 던진지 약 35년 만에 전 세계가 인정하는 우주강국 반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