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 주재하고

“성범죄 단속할 경찰이 성범죄? 결코 용납 못해”

경찰관서 긴급현장점검 등 강도높은 대응 지시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집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집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근 경찰관들의 성비위 사건 등 위무 위반 행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청장이 26일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강도 높은 대처를 주문했다. 경찰은 신임 경찰관 채용·교육 단계에서부터 성인지 감수성을 진단해 부적격자를 거르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성범죄 등을 예방하고 단속해야 할 경찰이 해당 비위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대책을 밝혔다.

경찰청은 먼저 성비위 사건 등 주요 의무 위반이 발생한 경찰관서에 대해 긴급현장점검 및 조직문화진단을 즉시 실시하고, 비위 행위자는 신속하게 직무에서 배제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휘관과 중간관리자가 경찰관들의 기본 업무를 상시 점검토록 해 책임을 강화하고, 신임경찰 채용·교육단계부터 인성검사와 생활지도를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진단해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등 입직요건 또한 강화할 예정이다. 윤 청장은 “지휘관을 중심으로 경찰 구성원 모두가 기본업무에 충실한 ‘기본과 원칙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불법집회 대응 등 공공질서 확립방안도 논의됐다.

경찰청은 끊임 없이 이어지는 소음과 교통체증이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불법 집회·시위는 현장 해산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신속하고 단호하게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이은 집회관리로 근무강도가 높은 경찰 기동부대에게는 효율적 경력운용뿐 아니라 ▷장비 지원 ▷포상 확대 등 사기진작책도 부여키로 했다.

윤 청장은 “많은 국민들이 수시로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에 눈감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이야말로 경찰을 경찰답게 하는 첫걸음”이라면서 “앞으로도 불법집회·시위 등에 대해서는 경찰에게 주어진 법률과 권한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29~30일 열리는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의 빈틈 없는 안전관리 방안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