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성동조선해양의 채권단이 출자전환의 근거가 되는 실사보고서에 대한 객관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일부 채권은행이 실사보고서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채권단인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우리은행, 농협 등은 조만간 회동하고, 수은이 제시한 성동조선 실사보고서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실사보고서는 성동조선에 대한 1조6288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근거가 되는 문서로, 지난해 11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작성해 채권단에 제출했다. 안진회계법인은 보고서를 통해 성동조선의 계속기업가치는 청산가치보다 4000억~1조원 가량 높다고 분석했다. 또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완전 자본잠식을 벗어날 수 있는 1조6288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이 필요해 은행별로 보유한 무담보채권 비율에 따라 출자전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주채권은행인 수은은 지난달 27일 출자전환 안건이 통과할 당시 안건에 반대했던 무보를 설득시키기 위해 1대 1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무보는 오히려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무보의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로 출자전환에 상대적으로 미온적이었던 우리은행과 농협도 반발하고 나섰다. 무보가 채권단에서 빠진다면 우리은행과 농협도 성동조선을 추가 지원하면서까지 여신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오는 2017년까지 출자전환 규모가 7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혀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상태다.
수은 관계자는 “일부 채권단이 실사보고서의 객관성에 문제를 제기한 만큼 함께 모여 보고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보 관계자는 “성동조선에 대한 재실사를 통해 제대로 된 경영정상화 방안이 만들어지면 언제든지 반대매수청구를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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