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망과는 다소 차이 혼선

스마트폰 · D램 상승…IT 맑음 노후차량 교체 · 엔저…車 구름조금 정제마진 · 실적 악화…조선 흐림

산업계는 새해에도 IT(정보통신) 분야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부진했던 철강ㆍ기계ㆍ건설 경기도 호전되면서 우리 경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올 산업 전망과는 차이가 있어 다소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자동차산업협회, 석유화학공업협회 등 10개 업종 단체와 함께 조사해 8일 밝힌 새해 업종별 경기 전망 결과다.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날씨에 빗대어 맑음, 구름 조금, 흐림, 비 4단계로 표현한 ‘산업기상도’ 형태다.

9개 주요 업종 중 IT(정보통신)는 유일하게 ‘맑음’이다. 신흥국 중심으로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유지되고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근거다. 동계올림픽ㆍ월드컵 특수도 고려됐다.

반면 자동차는 시장 규모가 커지고 노후 차량 교체 수요가 맞물린 점은 긍정적이지만 통상임금 이슈와 엔저 악재로 인해 ‘구름 조금’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대부분 업종도 ‘구름 조금’ 예보다.

석유화학은 전기전자ㆍ자동차 등 전방산업 성장은 호재이지만 합성 원료의 중국 수출 둔화가 부담 요인이다. 철강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기업의 증설 설비 가동률 향상으로 생산 증가가 기대됐다. 기계업종은 자동차ㆍ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세 속에 장비류 중심의 설비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구름이 옅어졌다. 건설업도 기저 효과에다 규제 완화로 인한 수도권 중심의 회복세 등으로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조선과 해운업은 업황 회복 지연과 해양 플랜트 발주량 감소 등으로 ‘흐림’ 판정을 받았다. 정유 분야도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정제공장 확충으로 구름이 짙을 것으로 우려됐다.

산업계는 새해 현안으로 통상임금 기준 입법화, 점진적 근로시간 단축, 개성공단 역외가공지역 인정, 외국인 근로자 공급 확대 등을 주문했다고 상의는 전했다.

한편 최근 산업부가 발표한 ‘2014년 주요 산업 동향 및 대응 방향’에서는 반도체ㆍ가전ㆍ자동차ㆍ석유화학ㆍ섬유패션 등은 성장 유지가, 조선ㆍ기계ㆍ철강은 업황 개선이 기대됐다. 상의가 부정적으로 전망한 조선을 정부는 긍정적으로 예상한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특히 해양 플랜트 부분에 대한 기대치가 뚜렷이 엇갈렸다. 철강과 석유화학에 대한 기대치도 정부가 산업계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이 밖에도 디스플레이의 경우 상의의 올림픽ㆍ월드컵 특수 기대에도, 정부는 중국 업체의 추격을 심각하게 고려한 점이 눈에 띈다.

홍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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