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일 "(윤석열 정부 출범)1년이 다 돼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했는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지만, 잘한 일을 꼽기가 진짜 힘들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우리가 1년 동안 시간을 허비해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외교 축을 한미동맹 중시로 옮겨가는 건 옳은 결정으로 본다. 다만 옮기는 속도와 폭이 너무 급진적이라 중국과 러시아 등 나라와의 외교 공간을 없애는 건 잘못됐다"고 했다.

이어 "잘못한 게 진짜 많다"며 "저는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을 꺼냈었다. 그런데 1년간 3대 개혁 중 된 것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인구 문제, 이걸 갖고서 1년간 아무 것도 내놓지 않고 가면 5년은 그냥 또 가버린다"며 "지금 윤 정권 5년 임기가 인구 문제에서 마지막 기회 같은 황금 시간"이라고 했다. 또 "이걸 그냥 날려보내는 이런 식으로, 인구·노동·교육 또 연금 등 제대로 된 개혁의 청사진 하나도 보이지 않는 건 굉장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취임 전에 (말한)공정과 상식의 나라, 그것이 됐느냐. 자유를 수백번 말씀하시는데 이 자유가 도대체 부자·재벌을 위한 자유냐, 노동자를 위한 자유냐, 언론의 자유냐, 누구의 자유냐. 저는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1년을 맞이해 성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좌파를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보수 세력이 잘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자꾸 말로 공격한다고 해 사라지는 게 절대로 아니다. 내가 보수 우파 대통령으로 얼마나 잘하는지, 국민에게 얼마나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 당연히 자유·시장·경제·민주주의 등 정말 제대로 된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사실 국민의힘도 민주당 내 돈봉투 의혹 등 그런 것이 있어 (지지율로)치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별로 그렇지 못한 듯하다'는 취지로 말하자 유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아주 질이 안 좋은 부패 사건이 터졌다. (그런데도 지지율이 그렇다는 건)거꾸로 지금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우리가 진짜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은 굉장히 냉정하고 현명하게 보고 있다. 이제 더는 지난 정권의 책임 등이 통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거창한 말, 구호보다 하나하나의 정책, 국민 생활, 국가 안보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둬야 할 시기"라고 했다.

총선이 1년 가량 남은 가운데, 유 전 의원은 "저는 굉장히 자유롭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스스로 욕심 같은 이런 건 버리고, 나라가 이렇게 가서 되겠느냐는 걱정과 대안을 찾는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당은 정말 엄청난 의지와 분명한 비전이 있는 세력이 모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저는 신당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오로지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면 위중한 시기에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느냐(만 고민한다)"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