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수천만원 규모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선 데 대해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돈봉투 살포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추악한 부패에 대해 민주당은 모든 법·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국민은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부패한지 똑똑히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어 "검찰은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로 불법을 저지른 민주당 인사들 전원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정치가 부패하면 나라가 병들고, 그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권력과 정치의 부정부패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기획성 정치보복이라고 이 사건을 정쟁화할 게 아니라 스스로 반성하고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또 "50억 클럽 특검법도 하루 속히 통과시켜 우리 정치가 부패를 씻고 깨끗한 정치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야당 탄압을 위한 검찰의 기획수사라는 의구심을 짙게 제기하는 한편, 당 전체가 '사법 리스크'에 발목을 잡힐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이번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의원은 3선 중진인 윤관석 의원과 초선인 이성만 의원이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녹취 관련 보도는 다른 상황에서 다른 취지로 한 발언인데, 이를 봉투를 전달한 것처럼 단정해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도 전날 입장문을 통해 "진술만으로 야당 의원들을 줄줄이 엮어 정치탄압에 몰두하는 검찰의 야만적 정치 행태를 규탄한다"고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규명)는 지켜봐야겠지만, 압수수색 당일 녹취파일을 공개한 건 검찰이 기획했거나 검찰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이라며 "국면전환용 기획수사라는 국민적 의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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