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 잘 이끌고 있으면 내가 SNS로 그런 말 하겠냐”
“전광훈이 책임당원 많이 넣어…이참에 전수조사 해 정리해야”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게 ‘지방행정에 전념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SNS에 글을 쓰는 것은 10분”이라며 “(발언의) 방향이 틀렸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SNS에서 거듭 당을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당의 상임고문으로 위촉이 됐는데, 현역 상임고문은 저밖에 없다”며 “중앙정치의 정당이나 이런 데 관여해달라고 자기들이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비판은) 저의 권한과 책무”라며 “당대표가 당을 잘 이끌고 있으면 그런 말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밑에서 보니까 엉터리로 왔다갔다 하고 철학없이 움직이니까 답답해서 하는 소리인데, 당대표가 (충고를) 들어야지 그걸 두고 ‘너는 지방자치단체일이나 해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 할 소리냐”고 질타했다.
홍 시장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황교안 대표 때 전 목사 측에서 우리 당에 책임당원을 많이 집어넣었다고 한다”며 “내부 경선 때마다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최고위원이나 당대표 나온 사람들이 거기에 손을 안 벌릴 수 없었을 것이고, 그러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제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참에 책임당원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책임당원을 보면 지금 돌아가신 분도 있고 행방불명 된 사람도 있고 어느 특정 종교를 대표해서 몰래 들어와서 또 그 종교의 당하고 이중당적을 가진 사람도 있다”며 “정리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징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 시장은 “징계를 안 하면 당대표가 권위가 없어진다”며 “지금은 모르지만, 좀 지나가 보면 공천 국면에 가면 온갖 세력들이 다 들고 일어날 텐데 저렇게 흔들리면 두 세달 후에는 감당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 시장은 조 최고위원의 ‘밥 한 공기 비우기 캠페인’은 “해프닝”으로,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의도된 발언으로 다르게 해석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났으니까 당대표 뿐 아니라 최고위원이 된 사람들이 당선에 취한 것”이라며 “그런데 4.5 재보궐 선거 결과를 보면 지금 당선에 취할 상황은 아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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