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도심의 한 카페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인질극이 발생한 가운데, 이들의 목적이 매스컴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브리즈번타임스에 따르면 대테러 전문가인 제프 루이스 호주 RMIT대 교수는 인질범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려고 범행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교수는 “현대 테러 전략이 우선 집중하는 것은 언론의 관심”이라면서 “정치적 극단주의자들의 전통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괴한들이 인질들을 시켜 IS의 깃발을 카페 유리창에 매달아 놓게 하고 손님과 카페 직원들에게 총구를 겨눈 것도 이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언론 보도가 계속될수록 그들은 목적 달성에 가까워진다”면서 “가능한 길게 상황을 끌면서 최대한 위협을 가하려고 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경찰이 채널7에 카페 생방송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됐다.
루이스 교수는 괴한들의 수가 2~3명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이날 오전 시드니에서 있었던 테러 단속과 비슷한 시점에 인질극이 일어난 데 대해 “흥미로운 우연의 일치”라고 주목했다.
또 “지난 2달 간 IS는 전 세계의 지지자들과 잠재적 지지자들에게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 같은 종류의 무작위적 접근을 행동에 옮길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