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박 대통령은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외교 안보 분야와 관련, 북한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중점을 뒀다. 북한 핵 고도화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는 한편 설맞이 이산가족 상봉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면서 대북 관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설을 맞아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토록 해야 한다 ”며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의 개선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호응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추석을 전후해 열기로 북한과 논의 중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9월 중단됐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경우 북한이 대남 대화 공세의 방법으로 택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은 앞으로의 남북 대화 공세를 먼저 주도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향후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떤 시점에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 하느냐에 따라 남북관계가 급속히 대화 국면으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 당사국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 핵능력의 고도화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그동안 제네바 합의나 2.29 합의 등 여러 차례 북한과의 합의가 이뤄졌지만 북한이 핵실험 등으로 합의를 먼저 깬 전례가 있는 만큼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폐기가 이뤄지기 위해선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증명할 선제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남북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성급한 전망에 선을 그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 준비 위해 북한 지도자와 언제든 만날수 있다”면서도 “성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서도 “일본에서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언행이 나오면서 양국 협력을 위한 환경이 깨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이뤄져야 추진 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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