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조치 기록을 졸업 시 삭제한 반포고등학교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다시 조사하거나 장학지도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로의 이전을 요청하고 있는 학폭 피해자 지원기관인 해맑음센터에 대해서도 서울에 오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구자희 평생진로교육국 국장은 반포고에 대해 추가 조사나 장학지도 등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 변호사 아들의 상황은 교육청 해당과의 장학사가 학교(반포고) 현장을 방문해서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며 “학교에 다시 가서 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해맑음센터에 대해서도 “서울에는 이미 위드위(With Wee)센터라고 학폭피해자 전담 심리치료 지원 기관과 학폭 피해자를 위한 특화 위(Wee)센터 두 곳이 있고, 일반 위센터 23곳에서도 학폭 피해자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단단하고 촘촘한 지원체계가 구축되어 있어서, 피해 학생을 위한 기숙형 기관(해맑음센터)이 굳이 서울에 구축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 국장은 “해맑음센터는 여러 이유로 서울의 폐교 예정지를 활용하게 해달라고 하는데, 폐교 예정지는 구체적으로 몇 년에 걸친 계획을 세워놔서 (해맑음센터로) 활용할 수 없다”며 “해맑음센터가 굳이 서울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경기와 충남, 경북 등에서 해맑음센터를 유치하겠다고 교육부에 의사표현을 한 것도 해맑음센터 서울 이전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해맑음센터는 2013년 문을 연 국내 유일의 학폭 치유 전문기관으로, 학폭 피해자들이 모여 교육을 받는 기숙형 대안학교다. 지난 10년간 학폭 피해 학생 335명이 머물며 심리적 상처를 치유한 곳인데, 지난해 9월 붕괴위험 진단을 받을 정도로 건물이 노후화 됐다. 센터 측은 전국에서 피해자들이 모이는 만큼 접근성이 좋은 서울 지역으로 이전해달라고 요구해왔고,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역시 “서울시교육청과 협의를 적극적으로 해 그쪽(서울)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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