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달팽이 점액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의 인기가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여전히 뜨겁다.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한국 달팽이 화장품은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베스트셀러로 통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달팽이화장품의 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2011년께부터다. 그간 고가 화장품으로 여겨지던 달팽이 화장품이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크림, 마스크팩 등의 형태로 저렴하게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이다.
달팽이 추출물의 주요 성분인 ‘뮤신(Mucin)’은 달팽이가 피부에 상처가 날 경우 스스로 이를 치료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로 짧은 시간 안에 피부를 원상복구시키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요즘 달팽이를 뜻하는 영문 스네일(Snail)이나 프랑스어 에스까르고(Escargot)가 들어가면 베스트셀러 등극은 시간문제로 통한다.
2010년 브랜드숍 최초로 달팽이크림을 선보인 잇츠스킨은 지금까지도 달팽이크림이 효자상품이다.
잇츠스킨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Prestige cream d`escargot)’는 달팽이 점액 여과물 1만2600mg(농도 21%)이 피부조직의 수분을 잡아주고, 세포조직 증식과 상피세포 성장을 도와 트러블이 심한 피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 소비자까지 넓은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으며, 2014년 몽드 셀렉션(Monde Selection)의 화장품 부문 대상(Grand Gold Medal)도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달팽이 성분의 검증된 효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 중소업체의 신제품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토니모리 또한 달팽이크림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10월 기존 베스트셀러인 ‘인텐스케어 스네일 라인’을 업그레이드한 ‘타임리스 발효 스네일 스킨케어 라인’을 내놨다. 제품의 주요 성분인 ‘황금 발효 달팽이 점액 여과물’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황금 녹차를 먹고 자란 달팽이 중에서도 성장이 활발해 가장 건강한 시기인 5~6개월된 달팽이만을 선별해 점액을 추출하여 발효시킨 귀한 원료라는 설명이다.
달팽이 화장품은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최근 국내 유통가를 주름잡는 요우커(旅客ㆍ중국인 관광객)들의 화장품 쇼핑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달팽이 화장품이다. 지난 7월 방한한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달팽이 화장품을 사가면서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에이블씨엔씨는 펑리위안 여사가 구매했던 어퓨 ‘셀튜닝 스네일 겔 마스크’를 비롯한 달팽이 제품을 비롯해 미샤 ‘슈퍼아쿠아 셀리뉴 스네일크림’ 등이 중국인 대상 매출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또 브랜드숍 선두주자인 더페이스샵은 ‘씰 에스까르고 마스크 시트’, ‘씰 에스까르고 24K 골드 크림’ 등이 면세점 베스트셀러다. ‘씰 에스까르고 24K 골드 크림’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황금과 달팽이 성분을 모두 함유한 제품으로 인기가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