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는 오는 19일까지 홍승혜 개인전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를 진행한다.

1997년부터 컴퓨터를 사용해 작품을 제작해온 홍승혜(b.1959)는 윈도 기본 내장 프로그램으로 깔려 있는 그림판에서 시작해 포토샵을 주로 운용하면서 이 세상을 관통하는 시각적 원리와 규칙을 상정해 픽셀로 구성된 자신만의 무대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방법론이 곧 작업의 내용으로 귀결되곤 하는 작가에게 있어 지난 작업을 돌아보고 고찰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작업 방식이 된다.

개인전 제목으로도 쓰인 바 있는 ‘회상’은 홍승혜의 작업 방식을 관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론인 셈이다. 끝없이 자신의 작업을 복기하며 과거 작업을 재료 삼아 새로운 층 위를 쌓아가는 그에게 시간의 흐름은 가장 풍성한 자산이다.

정주아 헤럴드옥션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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