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북한이 국내 방송기자를 사칭해 해킹에 나서려는 듯한 모습이 잡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전날 북한 관련 일을 하거나 연구를 지속하는 일부 인사들은 KBS 보도국 통일외교부 기자 명의의 전자우편을 받았다.
제목은 'KBS 인터뷰 요청 건'이었다. 내용은 "북한의 급증하는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중관계, 한일관계, 북핵 협상 및 무기체계 개발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에 한해 인터뷰를 요청드린다"는 식이었다.
끝으로 "선생님의 회신을 항상 기다리겠다"는 문장이 있었다.
하지만 이 전자우편은 진짜 KBS 측에서 보낸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KBS 기자를 사칭한 북한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문종현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이같은 해킹 방식이 지난 1일부터 포착되고 있다며 "해커는 해당 전자우편에 대해 회신한 사람에게 악성 파일을 첨부해 공격한다"고 RFA에 밝혔다.
해커가 보낸 악성 파일을 내려받으면 컴퓨터 안에 있는 북한 관련 자료 등 각종 파일이 유출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커가 감염된 컴퓨터를 직접 모니터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이사는 이번 공격이 'mpevalr.ria[.]monster'라는 주소의 러시아 서버를 활용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관계 당국에 요청해 해당 서버로부터의 한국 접속은 차단됐다"며 "다만 변형된 방식의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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