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의 건설기계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세계 최대 건설기계 박람회 ‘콘엑스포(CONEXPO) 2023’에 총출동한다. 이들은 친환경, 자동화 등 신기술을 적용한 최신 장비를 선보이고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새 브랜드 ‘디벨론(Develon)’을 달고 출격해 글로벌 시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겠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문을 여는 콘엑스포 2023에 현대제뉴인 조영철·현대두산인프라코어 오승현·현대건설기계 최철곤 대표가 나란히 참석한다.
이들 CEO는 주요 임원진과 함께 글로벌 주요 업체의 신기술 등 시장 트렌드를 살피는 한편 현지 바이어와의 적극적인 미팅을 통해 북미·중남미 시장 영업력 확대에 팔을 걷어붙일 전망이다.
독일 바우마, 프랑스 인터마트와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계 박람회로 손꼽히는 콘엑스포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건설기계 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된 친환경화, 스마트화, 무인화 등과 관련한 신기술과 설비가 대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콘엑스포는 3년마다 열리는데 직전 개최연도인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축소 운영된 바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AEM(장비제조업협회)는 올해 18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280만㎡ 규모의 전시관을 채울 것으로 전망했다. 130개국, 약 13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새 출발을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자리에서 디벨론이 장착된 실물 장비를 최초 공개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월 새로운 건설장비 브랜드 디벨론을 공개했으며 콘엑스포를 기점으로 모든 건설기계 장비에 디벨론을 사용할 예정이다. 2021년 8월 HD현대 그룹으로 편입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금까지 현대와 두산 브랜드를 동시에 사용해왔다. 이번 브랜드명 변경과 함께 사명도 이달 중 HD현대인프라코어로 바뀐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두산’을 떼고 ‘현대’로만 정면승부에 나서는 셈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디벨론 출시를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오승현 대표는 지난달 27일 공개한 디벨론 쇼케이스 영상을 통해 “대우에서 두산으로, 또 디벨론으로 브랜드의 이름은 변경되지만 고객 만족을 제공하려는 당사의 가치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14t급 수소연료전지 굴착기를 전시한다. 북미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2~5t급 소형 굴착기 등 주요 제품 전시와 함께 현대건설기계의 무인·자동화 기술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HD현대의 건설기계 3개사는 그간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시장의 부진을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의 매출 상승 등으로 상쇄하고 있다. 올해도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개사는 오는 2025년 매출액 10조원, 글로벌 시장점유율 5% 달성을 통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ehk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