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부결, 비명계 대거 이탈한 듯
친명·비명 감정적 대치 분위기도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혼란에 빠졌다. 같은 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아군과 적군으로 나누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27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상당수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본회의에서 297명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표결에 참석한 점을 고려하면 최소 31명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0표만 더 이탈했으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을 수 있었던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분명한 경고 표시"라며 "지도부의 '단일대오' 구호가 깨진 만큼 굉장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명계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체포동의안 부결. 그러나 이탈표가 상당해 여러 고민이 드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친명계와 비명계로 갈려 '탈당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에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이 몰려 비명계의 탈당 등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당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이 되지 않기도 했다.
탈당하긴 했지만, 친명 성향인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체포동의안 통과에 반대하는 '부'자를 제대로 쓰지 않은 기표용지 사진을 올리며 "의도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려 했다면 그 의원은 제 발로 걸어나가 집으로 향하는 게 어떤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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