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취 주목, 이탈표 색출 경계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27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에서 예상 밖으로 다수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비명계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결과가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비토'인 만큼, 거취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한 비명계 다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개인과 이 대표 지도부 체제에 대한 불신의 경고"라며 "그만큼 부글부글 끓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추가로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에 대한 질문에 "그때는 정말 사퇴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때가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다선 의원은 "민주당에서 가결 투표를 한 것만 최소 15표는 되는 것 같은데, 이러면 매우 심각하고 아픈 것"이라며 "그만큼 이재명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는 것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있었던 것이다. 이 대표에게 보라고 신호를 던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부결 투표한 이들 중에서도 깊은 고심 끝에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는 이번에는 지키는 게 맞는다'고 투표한 의원들이 꽤 된다고 봐야 한다"며 "이 대표의 처신에 대한 강력한 경고성 의사 표시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재명·박홍근 지도부가 겉으로 드러난 것을 중심으로 판단하는데, 실제로 중도층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깊이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당의 위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또 다른 비명계 재선 의원은 "당의 혼란이 심해질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을 아끼면서 "이제 공은 다시 지도부에 넘어왔다. 반란표를 색출하기 시작하면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여야 의원 297명의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39명, 반대 138명으로 부결됐다. 무효는 11명, 기권은 9명으로 나타났다.
반대표가 민주당 의석(169석)에 크게 못 미치면서 찬성 또는 무효·기권 의사 표시를 한 이탈표가 상당수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체포안 표결을 앞두고 '단일대오'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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