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탈표, 40표 육박될 듯

당내 계파 갈등에 분당 가능성도

친명계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무효표 논란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무효표 논란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로 내부 갈등이 분출될 조짐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표결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여야 의원 297명의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39명, 반대 138명으로 부결됐다. 무효는 11명, 기권은 9명이다.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299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투표한 297명 중 149명 이상 찬성이 필요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표가 나온 결과로 보인다.

다만 반대표가 민주당 의석(169석)에 크게 못 미치면서 찬성 또는 무효·기권 의사 표시를 한 이탈표가 상당수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과 김진표 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5명 그리고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체포안에 반대했을 것으로 본다면 이탈표 규모가 40표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표결을 앞두고 '단일대오', '압도적 부결'을 자신해왔다.

표결 후 친명계 의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크게 실망했다”며 “당에서 생각이 다른 분들이 많다고 해도 규모가 이정도 일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조직적으로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로 인해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제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친명계 의원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실 굉장히 큰 충격”이라며 “이런 정도로 당 대표가 호소했는데도 여당과 보조를 맞추는 사람들과 같이 갈 수 있을지. 그 사람들이 나가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가 의원들을 많이 만나고 설득하고 다양한 노력을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어떻게 하겠나”라며 “당의 단합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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