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023학년도 일부 대학 정시 인문계열 모집단위 교차지원 비율
2022, 2023학년도 일부 대학 정시 인문계열 모집단위 교차지원 비율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통합수능 2년차를 맞아 이과생들의 ‘문과침공’이 더욱 거세진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에서 성균관대 정도만 교차지원 비율이 타 대학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인문계 지원자 절반 이상이 이과생일 정도로 교차지원이 활발했다.

진학사의 분석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정시에서 2022학년도보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이 더 많았다. 진학사는 과학탐구 응시자를 자연계열 수험생으로, 사회탐구 응시자는 인문계열 수험생으로 정의해 교차지원 현황을 확인했다. 올해 정시에서 실제 지원 대학을 진학사에 공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한 학생 중 과탐 응시자는 2022학년도 25.88%에서 2023학년도 27.04%로 증가했다. 통합수능 이전인 2021학년도에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 비율이 0.8%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파르게 증가한 수치다.

서울대는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의 53.75%에 해당하는 학생이 자연계열이었다. 이는 전년의 44.75% 보다 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에서 교과평가를 도입하고, 평가항목에 과목이수 내용을 포함시켜, 전년에 비해 교차지원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이 나왔었다. 사회교과 이수단위가 적은 자연계열 학생이 인문계열에 지원하기에는 교과이수 현황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합수능에서 국어영역 난이도가 크게 떨어지고, 수학영역에서 고득점한 이과생들이 크게 유리한 지형이 형성되자 오히려 교차지원이 더 활발해졌다.

연세대도 교차지원 비율이 2022학년도 52.56%에서 2023학년도 67.42%로 크게 증가했다.

고려대는 50.40%에서 46.77%로 다소 감소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 한양대 등도 전년에 비해 교차지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서강대와 한양대 등은 이미 교차지원 비율이 60%를 넘어가는 상황. 이에 비해 성균관대는 교차지원 비율이 20%대에 불과해 문과생들의 ‘마지막 보루’로 꼽힌다.

성균관대는 2022학년도부터 탐구영역의 변환표준점수를 사탐에 더 높게 책정해 자연계열 학생들이 문과로 교차지원하는 경우 불리한 구조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수험생의 심리가 바뀌지 않는 한, 2024학년도에도 교차지원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에서변환표준점수를 조정하는 것 외에는 대학들이 교차지원을 막기 위한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