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인도네시아의 시나붕 화산(2460m)이 지난 주말 이틀 동안 77차례나 분출하면서 주민 2만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화산재와 용암으로 인한 추가 피해도 우려돼 ‘화산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섬에 위치한 시나붕 화산이 지난 4∼5일(현지시간) 사이 최소 77번이나 화산재를 분출했다고 6일 보도했다.

또 시나붕 화산이 화산재를 최고 4㎞ 상공까지 내뿜고 뜨거운 가스를 산 경사면을 타고 최대 4.5㎞까지 흘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직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이 인근 마을 20여곳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면서 지난해 9월 이래 현재까지 시나붕 화산 활동 때문에 대피한 주민들은 총 2만여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주민 대피 지역을 분화구 주위 반경 5㎞ 이내에서 7㎞ 이내로 확대했다”며 “위험 구역을 앞으로 10㎞까지 확대하게 되면 대피해야 하는 주민은 6만명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나붕 화산은 지난 400년 간 휴면 상태였으나 2010년 한 차례 폭발한 뒤 지난해 9월부터 화산 활동이 본격 재개됐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최고 8㎞ 상공까지 화산재를 분출하면서 재난당국이 시나붕 화산에 대해 최고 단계의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지진대 위에 위치해 있어 지각 변동이 자주 발생하며 활화산은 전국에 127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