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체크리스트’ 세분·고도화
내부 탄소가격 제도도 도입
상반기 중 ‘투자관리규정’ 반영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C가 앞으로 모든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최우선 검토한다.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2030년 플라스틱 넷제로(탄소중립), 2040년 온실가스 넷제로라는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KC는 지난 14일 이사회 산하기구인 ESG위원회에서 투자 의사결정 시 반영하는 ESG 지표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ESG 기반 투자 프로세스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고 15일 밝혔다.
SKC는 이미 투자를 결정할 때 외부 평가기관의 관리항목으로 구성한 ESG 지표를 반영하고 있으나 지속가능경영 핵심 목표에 더욱 부합한 의사결정을 위해 고도화한 자체 지표를 마련했다. 탄소 배출량을 투자 결정에 반영하는 ‘내부 탄소가격 제도’도 새로 도입한다.
우선 ESG 체크리스트를 투자 유형별·단계별로 나눠 반영할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신규 인수합병, 대규모·소규모 증설 투자 등 안건 유형에 따라 투자 검토 단계, 본격 실행 단계 등 단계별로 적절한 ESG 체크리스트를 검토해 그 결과를 의사결정에 반영한다.
체크리스트 항목 수도 기존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를 합쳐 최대 92개로 기존 14개에 비해 6배 이상으로 늘렸다. ESG 기회와 리스크에 대한 물 샐 틈 없는 검토 체제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한 투자 대상 사업 운영으로 발생하는 탄소량을 예측해 비용으로 반영하는 내부 탄소가격 제도를 도입한다. 내부 탄소가격을 적용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사업은 경제성이 커지고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은 경제성이 하락하게 된다.
친환경적 관점에서 투자의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탄소 배출량 감축 방안을 마련해 적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가 되는 것이다. SKC는 올해 상반기 검토를 거쳐 하반기부터 내부 탄소가격 제도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SKC는 상반기 중 이러한 내용을 반영해 투자관리규정을 개정한다. 투자사를 포함한 전체 구성원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매뉴얼을 배포하고 설명회를 진행한 뒤 하반기부터는 모든 투자 의사결정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포함한 경영 전반의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