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에서 동절기 한파가 본격 시작되면서 독감 유행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독감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로 인한 전방위적인 경제 피해도 불가피하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전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독감으로 인한 피해는 연간 3000명~4만9000명 수준인 사망자 수로 체감할 수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면역력이 부족해 독감 바이러스에 취약한 어린이나 노인, 또는 폐ㆍ심장 질환 환자였다.
하지만 올 겨울엔 A형 독감 바이러스(H3N2)의 변종이 유행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변종 바이러스엔 기존의 예방 백신이 통하지 않는다고 지난 4일 경고한 바 있다.
특히 독감 환자가 노동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경제 활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CDC 연구진은 독감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손실액이 연간 470억달러~1500억달러(약 51조7564억원~165조1800억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2007년 추정 손실액 870억달러(약 95조8044억원)에 비해 72% 이상 피해가 커진다는 뜻이다.
또 이를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로 환산해보면, 독감이 유발하는 경제적 비용이 GDP의 0.24%~0.80%를 차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GDP의 1%도 안 되지만, “독감 유행은 매년 반복되므로 이로 인한 부담은 경제성장률까지 낮출 수 있다”고 CDC는 우려한다.
그러나 올 겨울 독감 유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백신 개발은 작업이 더딘 상황이다. 또 H3N2 변종 바이러스가 올 3월까지 감지되지 않고 9월까지도 많은 수의 환자를 낳지 않아 보건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갔던 것처럼, 신종 독감 바이러스가 갑자기 발병해 확산할 가능성도 무시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