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 참석해 37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의에서는 전쟁준비태세 완비와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 등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며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전망적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 강화하기 위한 기구편제적인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문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인민군대에 작전전투 훈련을 부단히 확대 강화하고 전쟁준비 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할 데 대한 문제,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대 내무규정의 일부 조항들을 새롭게 개정하는 문제를 비롯해 군사정치 사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무적 과업들이 연구 토의되고 해당한 결정들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공화국 전체 무장력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앞에 지닌 성스러운 사명과 중임을 깊이 명심하고 사회주의위업 완성을 위한 장엄한 려정에서 우리 인민이 전취한 력사적 승리를 더욱 공고히 하며 주체의 사회주의건설사에 새로운 발전의 장을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 당의 방대한 투쟁과업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억척같이 떠받들고 힘있게 개척해나가는 데서 백승의 위훈을 떨쳐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여만이다.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600㎜ 방사포 증정식 연설 이후 37일 만이다.
이번 회의는 한미의 확장억제력 강화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를 면밀히 파악하고 한미연합훈련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의 확장억제력 강화, 한미일의 훈련 빈도 증대, 미·중 대치 국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 등에 맞춰 전쟁준비 태세를 어떻게 갖출지를 논의한 것이 이번 회의의 핵심"이라며 "연초부터 이런 논의를 공개한 것은 조직적인 체계와 의사결정을 통해 한미에 대응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음을 알리는 동시에 준비태세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는 사전경고의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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