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당권주자로 뛰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국정에 힘이 빠질 수 있다는)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 이후 안 의원의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분들, 가까이에서 지켜보지 못한 분들은 안 의원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당을 (주도)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시 안 의원은 연락도 없이 업무를 포기한 적이 있다"며 "본인이 중요한 국정과제를 마무리해야 할 시기에 업무에 차질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막중한 인수위원장 직무를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 연락 없이 방기하는 분인데, 당 대표가 되면 총선이 있는데 당원들이 얼마나 걱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늘 대통령에게 힘이 됐다고 했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생각을 달리 하기에 이런 나를 봐달라, 내가 당을 이렇게 운영하겠다고 방향을 제시하고 당심을 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마치 안 후보를 지지하고 대통령과 잘 소통되는 관계인 것처럼 당원들에게 알리는 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이 혼란스러울 때 책임 있는 위치, 소위 말하는 당직을 갖는 분은 아니지만 늘 지도자 반열에 거론되고 대선도 나갔고 당 대표도 거론되는 분이라면 당내 현안이 있을 때 책임 있는 정리에 앞장서는 게 지도자의 덕목"이라며 "우리 당이 7~8월 혼란스러울 때 안 의원은 해외에 있으면서 심판에 몰입했다. 최근 이태원 참사가 났을 때는 예를 들어 행정안전부 장관을 교체하는 게 옳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대통령과 소통이 된다면 전화를 하든 면담을 하든 수습 방안을 제시하는 게 지도자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했다.
또 "이를 언론에 대고 해임하라, 이렇게 요구하는 건 국정운영을 발목 잡고 내부 분란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었기에 이런 모습을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영 의원이 인수위원장 시절 24시간 잠적, 총리직 고사 등을 놓고 윤 대통령이 실망이 컸다는 표현을 썼다고 하던데'라는 진행자 말에는 "제가, 우리가 사람이 세상 살면서 이 정도 나이가 다 되면 다 마찬가지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심전심으로 알 수 있다는 건가'라는 취지의 물음에는 "네. 그 정도 되면, 왜인가 하면 어떤 모습을 보면 그 모습에 대한 평가는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의원은 친윤계의 공세에 "요즘 여론조사 추세를 보고 불안감을 느껴 그런 것 같은데, 그런 것보다 외려 더 어떻게 하면 당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정책과 비전으로 대결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은 전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인수위원장 시절 갈등설에 대해선 "인사와 관련해 반나절 정도 서로 거기에 대해 따로 생각을 나눈 적이 있었지만, 바로 그날 저녁에 함께 저녁을 하면서 그 문제에 대해 합의하려고 했던 적 있다"며 "결과적으로 110대 국정과제를 시간에 맞춰 완성시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총리직 거절에 윤 대통령이 서운함을 느꼈다는 친윤계 일각 주장에 대해선 "그렇지 않았다. 전혀 다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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