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압력 강조…시장 기대도 반영

PCE 물가지수 15개월 최저 등 변화 움직임

우크라 전쟁 영향에 대해선 중립적인 평가

금리 인상 속도→정도 수정…긴축 기조 변화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이상을 발표하는 순간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AP]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이상을 발표하는 순간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그 근거로 계속 이어지는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거론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다소 표현을 중립적인 톤으로 낮추고 최종 목표 금리를 강조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며 금리 속도조절에 힘을 실었다.

이날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다(eased somewhat)는 표현을 긴축 정책 전환 이래 처음으로 거론했다. 이는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 올라 상승 폭이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련 지표들이 소비와 생산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가리키고 있으며 고용 증가가 몇 개월 간 견조하고 실업률이 낮다는 기존 평가는 유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지정학정 불확실성에 대해 연준은 “전세계 불확실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전보다 중립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FOMC 성명은 “전쟁과 그와 관련된 이벤트들이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도 연준은 완전 고용과 2% 물가 상승의 장기적 목표 달성을 추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금리 목표치를 현행보다 0.25%포인트 높은 4.50%~4.75% 범위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목표 범위 내에서 ‘미래 금리 인상의 속도(pace)’를 결정하겠다는 표현은 ‘미래 금리 인상의 정도(extend)’로 수정됐다. 파월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을 얼마나 빠르게 하느냐보다 어느 수준까지 얼마나 길게 인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발언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누적된 통화 정책의 긴축과 그러한 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의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하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연준은 2%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지연시키는 위험 요소가 발생할 경우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긴축 정책이 시장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정책의 기조가 적절한지 평가하는 과정에서 고려할 요소로는 ▷노동시장 상황 ▷물가 압력 및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 및 국제 문제의 전개 등을 예로 들었다. 다만 최근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것을 감안한 듯 ‘공공 보건(public health)’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