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생 설문조사서 학부모 89.1% “가계 지출 줄이는 중”
사교육비는 유지하거나(71.1%) 늘리기까지(4.4%)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물가·금리 상승, 경기 불황도 한국의 교육열을 잠재우지는 못한다. 90%에 육박하는 가정이 가계 지출을 줄이는 와중에도 사교육비는 이전 수준을 유지하거나(71%) 전보다 더 늘리기까지(4%)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기업 윤선생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8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9.1%가 현재 가계 지출을 줄이는 중이라 답했다.
절감하고 있는 가계 지출을 항목별로(복수응답) 보면 식비(69.9%)가 단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문화생활비(67.4%), 여행비(54.6%), 의류비(43.6%) 순이었다. 사교육비는 23.3%로 5위였다. 그 외에도 경조사비(20.3%), 자녀 및 부모님 용돈(11.0%), 교통비(7.4%), 학용품 및 교재비(1.9%) 순으로 절감 대상이 됐다.
지출 절감 항목도 소득 형태에 따라 다소 달랐다. 맞벌이 가정은 문화생활비(72.9%)를 가장 많이 줄였고, 외벌이 가정은 식비(75.6%)를 1순위로 줄였다.
의식주 등 생활 필수 항목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도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는 여전했다. 지출을 줄인 후 자녀 사교육 비용의 변화에 대해서는 71.1%가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한다’고 답했다. 오히려 사교육비를 늘렸다는 답변도 4.4%나 됐다. 비용을 줄였다는 답변은 24.5%였다.
기존 사교육비 규모를 유지한다는 응답자들은 월 평균 사교육비 32만5230원(자녀 1명 기준)을 들였다. 사교육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갑자기 줄이거나 늘리면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서’(31.0%)가 가장 많았다. ‘줄이거나 늘릴 만한 사교육을 정하지 못해서’(26.8%), ‘현재 받고 있는 사교육에 만족하고 있어서’(23.2%)라는 답변도 그 뒤를 이었다.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서’(13.8%)라거나 ‘맞벌이 등의 이유로 사교육을 줄일 수 없어서’(5.2%)라는 답변도 있었다.
사교육 비용을 줄였다는 응답자들은 기존보다 월 평균 9만6570원 가량의 사교육비를 덜 들이고 있었다. 사교육 절감 이유 중 1위는 ‘경제적 부담’(35.0%)이었다. 이어 ‘다른 지출은 줄이기 힘들어서’(22.8%), ‘그간 투자한 비용 대비 학습 효과가 크지 않아서’(17.8%), ‘아이 스스로 충분히 학습이 가능해져서’(12.8%), ‘비용이 더 낮은 교육방법으로 대체해서’(11.6%) 등의 이유가 나왔다.
새 학년에 들어서면서도 ‘현재와 비슷한 규모로 사교육을 유지할 계획’이라는 이들이 69.4%로 나타났다. ‘현재보다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은 17.0%, ‘현재보다 줄일 계획’은 13.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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