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충돌 20일만에 결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내려놓겠다. 선당후사와 인중유화”를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는다. 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8면

나 전 의원은 또 “마지막으로 제 간곡한 호소를 남긴다.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 보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의 ‘출마 결심’이 불출마 쪽으로 기운 가장 큰 배경은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에 여전히 부정적인 대통령실의 기류가 꼽힌다. 나 전 의원은 ‘부위원장직 사의’를 밝혔으나,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을 ‘해임’했고 이는 윤심이 나 전 의원으로부터 멀어진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기현·안철수 의원에게 나 전 의원이 잇따라 밀린 것도 불출마 배경으로 거론된다.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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