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지방 정부 업무보고 분석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지방 정부들이 올해 5% 이상의 성장을 목표치로 설정하면서, 중앙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 역시 5%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지방 정부의 업무보고를 분석한 결과 중국 31개 성 대부분이 올해 경제가 5~6.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는 경제 규모가 큰 저장성과 산둥성도 포함됐다.
다만 지방 정부의 상당수는 방역 정책 완화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는 성장률 목표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목표치를 전년 대비 상향 조정한 정부는 5곳에 불과했고, 3곳은 목표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방 정부들이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가 5% 안팎이 될 것이란 블룸버그의 전망과도 맥을 같이 한다. 중국은 오는 3월 양회에서 2023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 고위 관리들이 5% 수준으로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잡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블룸버그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5.5%의 경제 성장률 목표를 발표했으나, 실제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2.7% 성장에 그친 것으로 관측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최근 중국 시장분석업체 윈드를 인용,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을 2.8%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대다수 지방 정부들은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내수를 진작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충칭시의 경우 “소비 회복과 확대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했고, 안후이성은 “소비를 회복할 시간을 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부문 안정화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산둥성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새로운 개발 모델로의 원활한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