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전국 고교들이 잇따라 채택을 철회한 가운데, 전북 전주 상산고등학교가 유일하게 채택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 간 상산고 재학생들은 교학서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대자보 붙이기와 서명운동 등을 진행했다. 상산고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해당 학교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그러자 학교 측에선 재학생이 붙인 대자보를 일방적으로 철거하는가 하면, 홈페이지에 올라온 비난성 글들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다.

논란이 커지자 상산고 동문들도 나섰다. 지난 5일 상산고 동문 50여 명은 학교 정문 앞과 서울 성지출판사 앞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 철회를 촉구하는 상산동문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사장이 제정한 ‘상산인의 헌장’에 나온 ‘진실이 아닌 물은 마시지 않고, 선하지 않은 과일은 탐내지 않으며, 인정이 담기지 않은 음식을 권하지 않는다’는 문장을 다시한번 읽어봐 달라”며 “우리 동문들의 소망과 순수의지를 잘 헤아려 상산고등학교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상산고 동문들은 총동창회 페이스북에도 성토글을 올리고 있다. 한 상산고 동문은 이곳에 “항상 반갑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학교 관련 기사를 읽고 뿌듯해했는데 정말 수치스럽다”며 “진실이 아닌 물을 마시게 될 후배님들이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도 “상산고 이사장인 홍성대 씨는 ‘수학의 정석’ 저자이기도 하다. 수학은 잘했을지 모르지만, ‘역사는 낙제’점이다”(@leeb***),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까지 이렇게 반대하는데 밀어부치는 게 이해가 안 되네요. 당장 철회하세요”(@ego******), “홍성대 이사장, 전북 최고의 명문고라고 항상 자랑하던 상산고에 본인이 먹칠을 하시는 듯”(@crue*****) 이라는 등 대체로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상산고는 6일 열리는 간부회의에서 교과서 채택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