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라크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탈환하기 위해 동계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원하는 미군은 아직 공세를 가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만류하고 있으며, 미 정부와 이라크 정부 사이에선 전쟁수행능력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군과 이라크군은 내년 봄께 대규모 공세를 시작하기로 계획했으나, 최근 이라크군 내에서 올해 초 모술에 대한 공격을 가할 것이란 징후가 포착되고 있어 당초보다 일찍 공세가 진행될 수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2주 간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은 모술 인근에 30차례가 넘는 공습을 가했고 IS 벙커, 화포, 전투차량, 불도저 등 중장비 및 IS 지도부까지 타격을 가해 손실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외무장관을 역임했던 호시야르 제바리 재무장관은 “우리는 모술의 IS를 물리쳐야 한다”고 지난 5일 안보 컨퍼런스에서 강조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 미군은 조금 조심스런 눈치다.

지난 10월 미 국방부 중부사령부 로이드 오스틴 장군은 “난 모술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힘든 지형이다”라며 “때문에 우리는 언제 탈환할 것인지, 적절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상황이 진전될 좋은 상황을 설정했는지 등을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물했다.

전 이라크 연합군 사령관이기도 했던 오스틴 장군은 “이는 확실히 중요하지만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관계자들은 지난 2004년 팔루자에서처럼 모술 탈환작전 역시 구간별로 싸워야 하는 도심작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작 중요한 이라크군의 전력도 문제다. 미국 측은 이라크군이 도심작전을 수행할만한 능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2000명 가량의 연대 이하 제대에까지 군사자문을 지원할 계획이 현재까지는 없으며 백악관이 이라크군 부대에 공습을 요청하거나 함께 싸울 자문단 파견을 허가할지도 의문이다.

이라크 내 미군 관계자들도 약 2만4000명의 이라크군 9개연대와 3개의 페쉬메르가 부대를 훈련시킬 계획만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라크군이 전투력과 군수 물자 수송능력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모술 탈환이 새롭게 출범한 시아파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 정부가 대다수가 수니파인 지역 경찰과 수니파 부족민, 쿠르드족 무장세력의 협조를 얼마나 얻는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등 국제연합전선은 이라크 내에서 660회가 넘는 공습을 시도했고 상당부분 IS를 몰아냈다. 모술의 IS는 재보급 및 지원이 더욱 어려워졌다. 그러나 NYT는 그럼에도 IS가 싸울 의지를 잃은 것은 아니라며 조기에 벌어지는 싸움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