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인천시 입장 차이 달라 사업 차질 우려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 계양구가 내년에 ‘계양정명 800년’을 맞는다.
인천정명 600년 보다 200년 더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인천 계양구는 내년 계양정명 800년을 맞아 역사 조명 및 역사 정체성 확립 등을 위해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념사업을 위해 계양구는 인천시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이를 외면하고 있어 표류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계양정명 800주년은 인천정명 600년 보다 더 큰 역사적 의미가 있어 범위를 구 보다 인천 전체로 해석해야 한다는 구의 입장에 따라 예산지원을 요청한 반면 군ㆍ구별 정명 관련 사업은 해당 지자체에서 시행해야 한다는 시의 입장 차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시 계양구는 지난 1215년 계양도호부로 명명한 이래 800주년이 되는 오는 2015년을 맞아 ‘계양 정체성 확립 사업’ 등 ‘계양정명 800년 기념사업’ 기본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역사와 인물을 다루는 계양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7개 사업과 ‘KBS열린음악회 유치’를 비롯해 기념공연 등 7개 행사 사업을 포함해 총 2개 분야 14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계양정명 800년 계양선언 사업에 7000만원과 구민의 날 기념행사에 2억9000만원 등 총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는 소요 예산 가운데 30%인 3억원을 지원받기을 위해 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예산을 줄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유는 군ㆍ구별 정명 관련 사업은 해당 지자체에서 관련 정책을 자체 수립, 시행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또 시는 계양정명 800년 기념 사업계획서에는 대부분 행사성 위주의 내용이어서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계양의 크고 작은 역사를 조명하고 구민과 함께할 수 있는 이 사업을 추진하려던 계획은 구와 시의 입장 차이로 인해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계양구 관계자는 “계양정명 800주년은 100년에 한번 오는 의미있고 소중한 일”이라며 “구만이 아니라 인천시민들이 올바른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라도 시가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