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올 뉴 링컨 MKC’

포드‘ 올 뉴 링컨 MKC’

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Hot)’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꼽으라면 단연 ‘올 뉴 링컨 MKC’다.

역시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링컨이 브랜드 최초로 개발한 소형 SUV인 MKC는 MKZ 이후 뚜렷해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반영했다. 날개를 활짝 펼친 듯한 과감한 전면부 그릴과 곡선미가 돋보이는 차량 측면 라인으로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소형이란 분류가 멋적을 정도로 경쟁사 준중형급에 버금가는 덩치와, 일자형 LED 테일램프가 전체를 가로지르는 후면은 떡 벌어진 어깨를 가진 근육질 남성을 연상케 한다.

실내도 과감히 변신했다. 일명 ‘스틱’으로 불리는 변속레버가 사라진 대신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터치스크린 좌측에 P(주차), R(후진), N(중립), D(주행), S(스포츠모드 주행)의 큼직한 ‘변속 버튼’을 배치했다. 변속레버가 사라진 공간에는 컵홀더를 포함한 넓은 수납 공간이 마련됐다. 다만 앞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극대화시키면서 뒷좌석 레그룸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좁아졌다.

시승은 서울 시내 및 주변 고속도로 158㎞ 구간에서 실시했다.

MKC 주행 성능의 가장 큰 특징은 준중형급 차량에 탑재하는 엔진으로도 배기량 3000㏄급의 힘을 낼 수 있는 역동성이다. 2.0ℓ 에코부스트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된 MKC는 최대 출력 243마력, 최대 토크 37.3㎏f·m라는 동급 최강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덕분에 저속 주행 시 가속 패달에 발을 올려놓자 머리가 뒤로 젖혀지는 듯한 느낌이 들며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맛이 강했고, 순식간에 고속도로 제한속도 수준까지 치고 올라갔다.

특히 스포츠모드 주행 시 최근 시승했던 차량 가운데 가장 확연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레이싱카를 탄 듯한 우렁찬 엔진 소리는 기본이며, 가속과 조향 성능 역시 일반 주행 모드에 비해 보다 날카롭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차체의 무게 중심이 높은 SUV의 특성 때문인지 곡선 주로에서 쏠림 현상이 다소 심하게 느껴졌고, 고속 주행 또는 노면 요철이 심한 구간을 지날 때 울렁거림이 컸다.

높은 출력을 얻기 위해서겠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연비다. 공인연비(9㎞/ℓ)가 동급 최저 수준인 점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아무리 가다서다를 반복했던 구간이 많았지만 실연비가 5.9㎞/ℓ까지 떨어진 것은 문제가 있어 보였다. 최근 저유가에도 여전히 연비는 신차 선택의 중요한 요소다. 내년에는 국내외 경쟁사들의 고연비 모델도 다수 출시될 예정이다. 아무리 출력과 주행성능이 중요해도 연비와의 적절한 조화도 필요한 듯 하다. 가격은 4960만~53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