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쏠리는 온라인강좌
SNS·블로그 통한 창업·부업 등
금융부터 생계형까지 관심 다양
진입벽 낮은 조각투자 눈길 여전
경기침체, 물가 및 금리인상 등 경제여건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일까. ‘먹고사니즘’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는다. 이는 먹고 사는 것을 최우선하는 태도를 일컫는다.
지난해까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에 올라타야 하고, 주식이나 코인 등 뭐라도 해야 ‘벼락거지’(재테크를 안 하면 자산가치가 급감해 거지가 됨)가 안 된다는 조바심이 팽배했다. 덕분에 온라인강좌나 투자플랫폼에도 관심이 쏠렸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부동산, 증시 할 것 없이 빙하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대신 창업이나 부업 등 ‘생계형 재테크’나 금리인상을 틈탄 ‘금융 재테크’ 쪽으로 관심이 다양해졌다.
온라인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대표 공대선)에 따르면, 올해 인기 클래스 상위 10위 안에 재테크 클래스는 5개가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순위로, 머니/재테크 관련 수업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는게 회사의 분석이다. 이달 2주차까지를 기준으로 수업 인기 카테고리를 따져봐도 1위는 창업/부업, 2위는 디지털 드로잉, 3위는 금융/재테크였다.
클래스101 측은 “불황 속에서도 부담없이 도전해 볼 수 있는 SNS나 블로그를 이용한 재테크, 창업·부업 등에 대한 노하우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클래스 플랫폼 탈잉(대표 김윤환)에서는 전자책에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확연하다. 전자책은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정보, 노하우를 글로 쓴 후 문서파일로 만들어 놓고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탈잉에서 판매하는 전자책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분야는 투자·창업이었다. 투자·창업 분야 전자책 매출은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이어 재테크가 13%로 뒤를 이었고, 취업·이직이 10%로 3위였다. 투자·창업, 재테크 분야 매출만 해도 50%를 넘길 정도로 돈 굴리기에 대한 관심이 뚜렷했다.
진입장벽이 낮은 조각투자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대표 김형준)는 올해 회원 수나 구매 객단가가 전년에 비해 줄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히려 플랫폼을 운영한지 3년째에 접어들다 보니 전문컬렉터들도 유입됐고, 불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미술시장은 활기를 띄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전언이다.
미술품 투자는 구매·판매 시 해당 작가의 평판이나 작품의 희귀성 등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조각투자의 경우 대중들이 부담 없이 선택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평판이 검증된 블루칩 미술품을 대상으로 해,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테사는 금리 인상기에는 미술품 구입 대금을 엔화나 파운드화로 바꿔 지급하고, 달러값이 오른 시기에는 작품 매각에 열중하는 등 경기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한다고 덧붙였다.
테사 관계자는 “이달 진행한 아야코 로카쿠 작품 매각은 수익률이 57.31%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글로벌 미술시장 흐름이 좋아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