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라이브 ‘핍쇼’(peep showㆍ스트립쇼)가 규제와 인터넷 등으로 쇠퇴의 길을 걸으며 하나 둘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타임스퀘어에서 성행했던 성인 전용 쇼들이 점차 사라지며 현재는 이 쇼를 공연하는 풍속업소도 몇 개 남지 않아 희귀한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핍쇼는 독립된 부스(booth)에 들어가 유리창 너머에서 공연되는 여성의 스트립쇼를 보는 것이다. 성인물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업소 가운데 8번가에 위치한 ‘플레이펜’(Playpen)에서는 여전히 핍쇼를 공연하고 있다. 6개의 부스에서 20명의 여성들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은 예전만 못하다. 아나스타샤란 이름의 여성은 NYT에 잘 나갈때는 하루에 600달러도 벌고 못 벌때는 200달러 정도였지만 지금은 100달러만 벌어도 잘 버는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전부터 이 연기를 시작한 그는 남자들이 “아직도 이런 것을 하고 있냐”는 식으로 반응한다고 전했다.

이런 상점들이 쇠퇴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1995년 루돌프 W.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시작한 강력한 풍속업소 단속 캠페인 때문이었다.

199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런 규제는 다소 완화됐고 현재는 전체 상품 가운데 성인용품이 40% 미만이면 성인영업점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런 업소들은 규제의 영향을 이기지 못해 공장지대로 쫓겨났다. 타임스퀘어 상인조합에 따르면 이 일대 풍속업소는 10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핍쇼를 위기로 몰아넣은 것은 인터넷과 매체의 발달로 인해 성인물에 대한 접근이 보다 쉬워지고 대량으로 유통된 것도 한 몫 했다.

때문에 핍쇼를 공연하고 있는 업소들도 매출을 고려해 성인 동영상 전용 부스를 따로 운영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이펜도 동영상 수천개를 1분에 1달러에 서비스하는 부스를 30개 마련하고 있다.

한 남성은 “인터넷과 경쟁해서 이길 수 없다”며 “핍쇼를 보는 과정은 불편하다. 올라가서 공연하는 여성과 말해야 하고 기계에 돈을 집어넣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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