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페인 상호방문의 해 진행중
콘진원 ‘K-콘텐츠 엑스포 in 스페인’
CJ ENM, 오로라월드 등 31곳 참가 성료
현지에선 한류열풍 거세..한국행 유학붐도
한국과 스페인 문화 정서적 동질감도 작용
[헤럴드경제, 마드리드=함영훈 기자] ‘한국-스페인 상호방문의해’를 맞아 양국간 관광,문화유산,콘텐츠,미식투어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K-콘텐츠가 단 한 번의 스페인 콘텐츠 엑스포에서 762억상당의 수출상담을 이뤄내 눈길을 끈다.
요즘 마드리드 등 스페인 주요도시에서는 K-팝 랜덤댄스 한마당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트로트를 스페인어로 개사한 노래와 가수가 큰 인기를 누리는 상황이다.
마드리드 관광청 일을 돕고 있는 오준영 통번역사는 “3년전쯤부터 팬데믹을 지나는 동안 스페인 내 한식당이 급증하고, 한국음악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었다. 이곳 교민들도 모르는 한류, 한국 관련 소식을 현지인들이 전해주기도 한다. 최소한 하루에 한번은 우연히 접한 라디오를 통해 우리나라 노래를 꼭 듣게 된다. 청소년 뿐 만 아니라 아주머니들도 한국 드라마에 환호한다”고 전했다.
K-콘텐츠의 인기도 이같은 스페인내 분위기를 반영한다. 2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노보텔 마드리드 센터에서 ‘2022 K-콘텐츠 엑스포 in 스페인’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K-콘텐츠 엑스포’는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판로를 개척에 목적을 둔 B2B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는 수출 상담 행사다.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K-콘텐츠 엑스포 in 싱가포르’에 이어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K-콘텐츠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로 스페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내 콘텐츠 기업은 ▷CJ ENM ▷오로라월드 ▷학산문화사 등 총 31개사다. 이들 기업은 스페인을 비롯하여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 바이어 50개사와 온·오프라인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국내 기업의 콘텐츠 피칭, 유럽 콘텐츠 동향 세미나, 현지 콘텐츠 기업 방문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과 유럽 바이어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국내 기업 콘텐츠의 유럽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행사 기간 중 진행된 1:1 콘텐츠 수출 상담회에서는 총 358건의 상담이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5,3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액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더발란스-Chorrusgames, ▷더발란스-DESARROLLO ESPAÑOL DE VIDEOJUEGOS, ▷스카이워크-Mondo TV 총 3건의 업무협약(MOU)이 현장에서 체결되어 행사 이후 더욱 다양한 콘텐츠가 유럽 국가에서 소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준영씨는 “요즘, 스페인에서는 유학생 비자 받는 대기줄이 꽤 길다고 하며, 한번 한국에 어학연수 등으로 오면 한국에 눌러앉아 새로운 학교를 찾거나 일자리를 얻어 체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국과 스페인의 우정을 그린 윤식당, 스페인식당 등으로 친근감을 키우고, 한국영화의 아카데미상 수상, 오징어게임 등 한국 드라마의 돌풍, K-팝 세계 대세 장악 등을 접하면서 스페인내 한국 인기가 높아졌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스페인 문화의 부분적인 동질감도 작용했다. 스페인 전통민요와 인류무형유산인 플라멩고 종합예술에 나오는 전통노래 타악의 분위기가 우리의 가락이 지니는 서정,흥겨움과 닮은 점이 있다.
콘진원 해외사업지원단 지경화 단장은 “7월 싱가포르에 이어 10월 스페인 행사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유럽 여러 국가에 보다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꾸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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