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 정국에 여야 대치 격화
李대표 “야당 말살 중, 여야 공수 교대”
박홍근 “김건희 의혹, 특검 만이 해법”
공세 높이는 與, 사법 리스크 또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며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기됐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등에 대해 모두 수사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일방적 방어에서 윤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대적 역공세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연환계를 풀어야 민주당이 침몰하지 않는다’며 민주당 내부 틈새 벌리기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특별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안들의 실체 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라”며 “대장동 자금의 대선자금 유입은 물론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총망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검 대상으로 ▷대장동 개발 및 화천대유에 관한 실체규명 ▷부산저축은행 부정수사의혹 및 허위사실 공표 의혹 ▷대통령 부친의 집 김만배 누나 구입 경위 ▷화천대유 자금흐름에 대한 허위진술교사 의혹 등을 꼽았다.
이 대표는 “모든 의혹들을 남김없이 털어낼 좋은 기회다. 대통령과 여당이 특검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대선 당시 특검을 주장해놓고 아무런 실천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행동으로 진정성을 입증할 때”라며 “떳떳하고 걸릴 게 없다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즉각 특검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과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해선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온갖 방해에도 업자들로부터 70%의 개발이익, 즉 5000억원이 넘는 돈을 공공의 몫으로 환수했다”고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압수수색이 224건 진행되는 동안 김건희 여사 (압수수색)관련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결국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검찰과 경찰에 맡겨서 규명될 수 없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특검 만이 국민의 깊은 불신을 풀어낼 유일한 길이다. 여당도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내부 틈새 벌리기에 들어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를 선택했다.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가 생각난다”라며 “이 대표가 옥쇄(玉碎) 전략을, 연환계(連環計)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우리 속담에 감출수록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그럴수록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되는 사람만 늘어날 것이다. 무엇이 두려워서 법원이 발부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것인가”라며 “공무집행 방해이고 그럴수록 국민들은 ‘뭔가 큰 문제가 있구나’ 하는 걸 느낄 뿐이다. 대한민국 법 집행은 한시도 중단되거나 방해될 수 없다”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막기위해 민주당의 모든 국회의원은 국회를 버리고 당사 앞으로 달려가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며 “그들(민주당)이 지킨 것은 민주주의도 민생도 아니었다. 심지어 민주당 주장대로 민주당 당사도 아니었다. 오로지 이재명 대표 지키기였다”고 말했다. 이승환·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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