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소문으로만 떠돌던 실세들의 권력 투쟁, 비선(秘線) 라인의 인사 관여 등 국정개입 의혹이 연일 불거지자 3일 새누리당 회의에선 “청와대 비서실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역대 정권 때마다 비선 권력실세 문제가 계속 있어왔다”며 “청와대 비서실 기능이 너무 비대하다. 옥상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장관이 정책 결정의 책임자임에도 각 부처 위에 청와대 비서실이 군림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시스템의 문제점”이라며 “비서실은 단순하게 부처와 대통령과의 업무 매개 역할, 연락 관계만 하는 프랑스 제도를 참고할 필요성이 있다. 이런 문제들을 국회에서도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국정운영 전반이 투명하지 못하고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비선, 소위 말하는 권력실세가 대두한다”며 “이렇게 되면 정부에 대한 신뢰와 권위는 추락하게 되고 공직기강은 해이하게 되면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되는 역사적 현실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도 “12월 한기를 뚫고 여야가 예산안을 합의 처리했지만, 또 다른 한파가 오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면서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원 의원은 “검찰이 성역 없이 투명하게 진실을 파헤치고 공개해야 한다”며 “야당도 이 일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