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2일 발표된 GS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허태수<사진> GS홈쇼핑 대표이사가 주목 받고 있다. 오너 일가의 부회장 승진은 특이할 게 없어 보이지만, 그의 승진속도가 예사롭지 않아서다.
1957년생인 허태수 부회장은 39세이던 1996년 LG투자증권에서 임원이 됐고, 41세 때인 1998년 상무가 된다. 형인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42세,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은 44세에 상무가 됐다. 사장이 된 것도 2007년으로 50세 때다. 허진수ㆍ명수 부회장은 51세 때 사장이 됐다.
이번 부회장 승진도 역시 빠르다. 4살 위인 허진수 부회장은 2012년에, 2살 위인 허명수 부회장은 올 초에야 부회장이 됐다.
특히 허태수 부회장은 올 해부터 GS건설 등기임원도 맡고 있다. 이전 대표이사이던 허명수 부회장이 이사회에서 용퇴한 직후다. 형제 가운데 두 곳 이상에서 등기임원인 사람은 맏형 허 회장을 제외하면 허태수 부회장이 유일하다. 또 허진수 부회장은 허동수 회장에 이어, 허명수 부회장은 허창수 회장에 이어 각각 GS칼텍스과 GS건설에서 서열 2위지만, 허태수 부회장은 GS홈쇼핑 내에서 서열 1위다. 그만큼 가문 내에서 신임이 두텁다.
GS그룹이 2일 밝힌 인사이유에서도 허태수 부회장에 대한 높은 신뢰가 잔뜩 담겨있다. 인사권자인 허창수 회장의 평가라고 해도 무방해 보인다.
GS그룹은 “허태수 부회장이 지난 2007년부터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GS홈쇼핑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내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모바일 커머스 등 사업모델 혁신, 홈쇼핑 채널의 해외진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조직문화 혁신 등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혁신사고를 GS그룹 전반에 전파하여 그룹문화 혁신에도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허 부회장이 2007년 GS홈쇼핑을 처음 맡을때만 해도 연매출은 6000억원이 채 안 됐고, 연간 이익도 700억 원대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2012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연간 영업이익도 1500억 원을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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