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 미술주간 맞아 입장료 할인

국립현대미술관 등 서울시내 주요미술관

추석당일 제외 연휴 대부분 정상개관

보름달 만큼 아름다운 '달 항아리'전시가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전에서는 전통 달항아리를 통해 전통 공예와 현대미술을 이어온 박영숙 작가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사진=리움 인스타그램]
보름달 만큼 아름다운 '달 항아리'전시가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전에서는 전통 달항아리를 통해 전통 공예와 현대미술을 이어온 박영숙 작가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사진=리움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달' 보러 미술관 갈까.

지금은 '달 항아리'로 더 익숙한 조선백자대호의 유래는 17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흰색과 약간은 이지러진듯한 자태가 어우러져 최고의 미감을 뽐내는 조선백자대호는 이제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주요 아이콘이 되었다.

달 항아리를 통해 전통 공예와 현대미술을 잇고, 미학적 가능성을 탐색해온 박영숙작가의 백자전시가 지난 2일부터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단색화 작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우환작가와 협업한 시리즈도 함께 전시돼, 공예품이 아니라 현대미술 매체로 백자의 가능성도 타진한다.

리움미술관은 '2022 미술주간'에 동참해 2일부터 11일까지 기획전 '구름산책자' 입장료를 50% 할인하고 있다. 추석 당일만 휴관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을 제외한 덕수궁관, 과천관 모두 연휴내내 정상개관한다. 서울관은 추석 당일에만 휴관이다.

덕수궁관에서는 조각가 문신(1922∼1995)의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조각(95점)과 회화(45점)를 비롯해 판화, 도자, 자료 등 230여 점을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 회고전이다. '이건희 컬렉션'을 포함해 회화 7점과 조각 7점, 드로잉 12점 등 28점이 작가의 사후 최초로 공개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열리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작은 방주'전 [사진=MMCA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열리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작은 방주'전 [사진=MMCA 제공]

서울관은 기계생명체로 유명한 최우람의 개인전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작은 방주'이 열린다. 연휴 첫날인 9일 개막했으며 설치와 조각, 영상, 드로잉 등 총 53점을 선보인다. 길이 1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방주 모양의 키네틱 조각이 펼치는 20분간의 퍼포먼스도 놀랍지만 작품이 던지는 질문도 흥미롭다. 작가는 기계생명체를 통해 생명의 특징을 탐색하던 작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인간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질문한다. 코로나19로 상징되는 팬데믹은 인간이 '지구'라는 방주에 사는 생명체임을 일깨운다.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와함께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다가온다.

또한, 서울관에서는 지난달 12일 개막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비롯해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전시도 추석 연휴에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포함)은 9∼12일 모두 정상 개관한다.

북서울미술관에서는 어린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가 열린다. 서소문 본관에선 지난 1일 동시에 개막한 정서영 개인전 '오늘 본 것'과 아시아 동시대 예술을 중점적으로 조망하는 기획전 '춤추는 낱말'이 열리고 있다.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