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약 한 달여 만에 침묵을 깨고 이재명 민주당 당 신임 대표를 향해 “권리당원 투표율 37%룰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대 간 치열한 대결도, 정책과 비전 경쟁도 없는 ‘이재명 추대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라며 “권리당원 투표율은 37%로 매우 낮았고, 호남의 온라인 투표율은 19%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변화는 진정한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한다”며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무엇보다 이 대표 본인의 계양 출마 강행에 있었다는 점을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팬덤 지지층’에만 기대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이른바 개딸 팬덤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 대표의 대권 지지율은 20%, 전당대회 지지율은 78% 정도로 민심과 당심이 무려 4배나 차이가 나며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집권은 불가하다”고 평가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당원들의 낮은 참여 속에서 당선된 점을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득표한 77.77%라는 숫자가 두렵다”며 “이 숫자가 팬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독선과 독주를 예비하는 숫자가 아니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숫자를 ‘압도적 지지’로 읽지 않기를 바란다”며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율 37%를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재명 당 대표의 당 개혁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기간 이 대표가 정치권에 영입한 인사다. 지난 달 당대표 출마가 불허된 후 그동안 잠행을 이어갔다.
dodo@heraldcorp.com
babt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