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취임 첫 날인 29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의원, 박홍근 원내대표와 경남 양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두관 의원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경호구역인 300m 밖 버스에서 내려 사저를 향해 걸어갔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들은 함께 마당을 둘러본 뒤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
이 대표가 취임 첫날부터 양산을 찾은 것은 그만큼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친문계를 다독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당헌 개정 문제 등을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 오르기도 했던 만큼, 향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서는 계파 통합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도부에서도 당내 통합 메시지가 이어졌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언론에서 친명계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쓰기 쉬워서 그렇게 쓰고 있는 것 같다"며 "친명계라기보다는 저희가 주장하는 내용이 이 대표의 생각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밤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먼저 '(저는) 친문입니다'라고 얘기했다. 저희도 같은 의견"이라며 "우리가 다 친문인데, 나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 대표에 이어 최고위원들까지 친명계 일색으로 채워졌다는 세간의 평가에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와 가장 거리감이 있다고 평가받는 고민정 최고위원도 BBS 라디오에서 "선거 때야 언론에서 부르기 좋게 하기 위해 친명이네 비명이네 말씀하셨지만, 그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도부 인사 중 이 후보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저까지 친명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저를 제외하고는 친명이라고 억지로 갈라치기 할 부분이 없다"며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유일한 대안인 이재명을 인정하고 위기의 민주당을 구하겠다고 힘을 합친 것"이라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