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표단 “희성·현대트랜시스 등 설득 낙관적”
회생채권액 중 10% 차지…회생안 인가 기준 충족 전망
공정위, KG모빌리티 쌍용차 인수 승인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쌍용자동차의 회생 여부가 결정될 관계인집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거래 채권단 중 채권 규모가 큰 대형 협력사에 대한 막판 설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협력사들이 보유한 회생채권은 전체 상거래 채권단 채권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이 찬성 입장을 확정할 경우 쌍용차의 회생은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상거래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액 규모가 가장 큰 희성촉매와 현대트랜시스에 대한 설득작업이 24일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장 채권 규모가 컸던 만도 등이 이미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의 회생채권액은 신고 기준으로 5655억원이다. 이중 희성촉매와 현대트렌시스가 보유한 500억원의 채권액은 전체 회생채권액의 10%, 3800억원인 상거래 채권액의 13% 가량을 차지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 부품인 변속기와 시트 납품 업체다. 희성촉매는 범LG가에 속하는 희성그룹의 계열사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 등을 공급한다.
채권단은 로버트 보쉬 코리아, 플라스틱옴니엄 등 일부 외국계 협력사 역시 외국에 위치한 본사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의사결정에 시간이 필요할 뿐 최종적으로는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6일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주주의 2분의 1,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까지 채권단이 회생계획안 찬성 위임장을 채권단 대표단에 전달한 협력사는 전체 채권단의 55%(액수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성촉매와 현대트랜시스가 찬성입장을 굳히면 사실상 회생채권자 인가 기준을 달성하게 된다.
앞서 쌍용차의 예비 주인인 KG컨소시엄은 지난 21일 쌍용차 인수대금 잔액인 3319억원을 납입완료했다. KG컨소시엄은 오는 26일 열리는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 제고를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하면서 인수대금은 기존 3355억에서 3655억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기존 6.79%에서 13.97%로 높아졌다.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약 36.39%에서 41.2%로 개선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이날 오전 관련 시장의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KG모빌리티의 쌍용차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