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추후 합류 가능성도 주목
당내 ‘계파 논쟁’ 재연 불가피할듯
친윤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의힘 공부모임이 이르면 다음주 본격 출범한다. 현재 가입 의사를 밝힌 의원은 60명대로 여당 내 모임 중 최대 규모다. 지난 6월 초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란 이름으로 출범을 추진하다 ‘친윤 세력화’ 논란으로 무산된 지 약 세 달 만이다. 차기 당권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 당내 주류 세력의 모임이 첫 발을 딛는 만큼 ‘계파 논쟁’ 재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다음주 중 모임을 발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철규 의원은 지난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상 궤도에 올라간 뒤 이달 하순 즈음 공부모임을 가능하면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비록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주호영 비대위’ 체제가 2주차를 맞은 만큼 공부모임 출범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 ‘신군부’ 등에 빗댄 자필 탄원서가 전날 공개돼 여권의 내홍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만큼 공부모임 출범은 더욱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표가 신청한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다음주에 나오는 것 또한 변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모임을 위한 비용이 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발족할 수 있지만 이 전 대표 탄원서가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앞뒤 상황을 봐야 될 것 같다”며 “계속해서 가입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취합해 적절한 시점에 발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들레’를 대체할 모임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절반 이상이 가입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정재·정점식·배현진·박수영·유상범·정희용 의원 등 친윤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민들레를 주도했다가 ‘친윤 세력화 논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분화설’의 중심에 섰던 장제원 의원은 가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친윤 공부모임이 ‘열린 모임’을 지향하는 만큼 일각에선 장 의원이 추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와 친이(이준석)계 인사들과 대척점에 선 의원들 대다수가 모임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친윤 그룹이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세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안’이 발표된 지난 22일 “다른 내용보다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는 국회의원을 대상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여기저기 우후죽순 격으로 공부모임을 만든다면서 시험은 안본다고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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