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123rf]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아이들은 가상현실을 통해서 2000년 전 로마, 이집트에 직접 들어가볼 수 있어요. 물론 교과서로도 역사를 배우지만, 가상현실 안에서 직접 경험하는 건 텍스트와 전혀 다릅니다.”(이상근 경희여자중학교 교사)

메타(구 페이스북)가 25일 서울 조선 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교육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들과 가상현실 기술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직접 진행 중인 교사가 구체적인 경험 사례를 공유했다. 이들은 가상현실이 ‘포노사피엔스’ 세대, 즉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가 된 아이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진아 메타(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메타버스는 시공간을 초월한 ‘차세대 인터넷’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메타버스를 통한 연결 방식의 진화만큼 배움에 있어서도 새로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메타는 기업, 개발자, 교육자 등 메타버스 생태계의 구성원 모두와 함께 협력해 다양한 분야에서 발휘되는 메타버스의 무한한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메타(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메타 제공]
김진아 메타(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메타 제공]

한국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IT 강국으로서 쌓아온 기반과 콘텐츠 역량으로,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단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만큼 교육 분야에서 메타버스가 심도있게 다뤄지고 있는 나라가 없다”며 약 3조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타버스 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브이리스브이알(VRisVR)’의 권종수 대표는메타버스와 VR 기술이 현재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소개했다. ‘브이리스브이알(VRisVR)’은 버스, 트럭과 같은 모빌리티를 이용해 전국의 교육 기관뿐만 아니라 기술 접근성이 낮은 사회적 소외계층 학생, 경력단절여성, 발달장애인 등을 찾아가 맞춤형 VR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만 명 이상의 일반 학생 및 장애인, 소외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왔다. 특히,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VR 직업교육 콘텐츠 ‘휠마스터’를 개발 및 보급해 휠체어의 정비, 소독, 세척 등의 활동을 보다 쉽고 현실감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본인의 장애 정도나 학습 능력에 맞게 속도나 반복 횟수를 조절할 수 있어 현장 반응이 매우 좋다는 설명이다.

메타(구 페이스북)이 25일 ‘교육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교육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메타버스 및 VR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왼쪽부터 김진아 메타(페이스북코리아) 대표, 권종수 브이리스브이알 대표, 정윤강 에어패스 본부장, 이상근 경희여자중학교 교사 [메타 제공]
메타(구 페이스북)이 25일 ‘교육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교육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메타버스 및 VR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왼쪽부터 김진아 메타(페이스북코리아) 대표, 권종수 브이리스브이알 대표, 정윤강 에어패스 본부장, 이상근 경희여자중학교 교사 [메타 제공]

권종수 브이리스브이알 대표는 “메타버스가 바로 현장 교육과 가깝게 사용할 수 있는 교육 기술”이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쉽게 교육할 수 있나 고민하고, 시뮬레이터를 ”시공간을 초월하는 메타버스를 통해 지역이나 장애, 교육 기회의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며

실감형 교육 전문기업 ‘에어패스’ 역시 VR과 AR(증강현실) 기술 등 실감 기술이 미래 교실 환경 구현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윤강 에어패스 본부장은 “요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익숙한하고 자연스러운 세대”라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교육 환경이 필요하고, 메타버스의 가치가 그들에겐 숨을 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패스는 지난 2016년 VR 스포츠실을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약 450여 개 이상 학교, 국립특수교육원 등에 관련 시설을 보급했다.

25일 열린 메타 ‘교육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미디어 브리핑' 현장에서 브이리스브이알이 VR 교육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에서 메타 퀘스트2를 통한 시연을 하고 있다. [메타 제공]
25일 열린 메타 ‘교육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미디어 브리핑' 현장에서 브이리스브이알이 VR 교육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에서 메타 퀘스트2를 통한 시연을 하고 있다. [메타 제공]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국내외 실감콘텐츠 시장 규모가 3641억 달러(약 487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에서 실제 메타버스 기술로 교육을 하고 있는 이상근 경희여자중학교 교사는 실감 기술 가치에 대한 생생한 반응을 전했다. VR 콘텐츠가 선사하는 몰입감과 실제감을 통한 교육 효과를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 교사는 “백견불여일험(百見不如一驗)이라고,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체험하는 것이 학습에 더욱 효과적”이라며, “직접 가볼 수 없는 전세계 문화 유적지로의 현장체험학습, 화재 대피 안전교육, 자동차 정비 시뮬레이션 등 직접 체험하며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내면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대단히 효과적인 교육 툴”이라고 설명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