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1강’ 이재명 후보의 호남 및 수도권 표심 잡기 전략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 지지층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민심과 당심 모두를 잡는 것이 전당대회 후 당 전체를 이끌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필수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지난 3일부터 강원과 대구·경북, 4일 제주와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다음 주 부울경과 충청 지역에 이어 16일 전북, 17일 광주전남 토론회로 전당대회 하이라이트에 접어드는 일정이다. 이어 이달 마지막 주인 23일부터는 서울·경기지역 경선이 진행되며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확정된다.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호남 경선이 본격화되는 이달 셋째주 전 주말부터 지역 표심 잡기에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후보 측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서도 호남지역에서의 최종 득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의 전통적 기반인 호남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되지 못한다면 향후 당을 아우르는 데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지역 투표율이 전국 최저 수준인 37.7%에 머문 것도 신중론을 끌어올린 배경이 되고 있다. 낮은 투표율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패배 책임론’과 엮어들었던 상황을 반전시키고 확실한 지지를 가져 올 카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호남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대권은 없다’라는 것이 민주당의 공식인데, 현재 호남의 민심은 대안이 없어 이재명을 지지한다는 것에 가깝다는 분석이 있다. 이번 전대를 통해 호남 지지세를 확실히 잡아내야만 차기 대권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 광주전남 지역에서 과반 이하인 46.95% 득표율을 거둔 바 있다. 호남에서 큰 우세가 점쳐졌던 이낙연 전 대표 득표율(47.12%)과 비등한 수준이었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과반 미만 득표율에 머문 지역으로 남겨졌다.

이에 이 후보는 당권 레이스 초반 호남 지역을 수차례 방문하며 지역 표심을 다졌다.

이 의원은 향후 최고위 구성에도 호남 인사를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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